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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으로 불황 뚫는다] 매출 '1조 클럽' 입성 한국콜마, 차세대 무기는 '이데베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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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도전, 전체 직원중 R&D 인력이 30%

주름개선 효과 3배 이상 우수한 , 이데베논 성분 피부침투력 향상
"안티에이징 시장서 주목받을 것"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아우르는 융합기술도 경쟁력



[ 김희경 기자 ]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모델을 도입한 한국콜마는 1990년 창립 이후 25년 동안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한국콜마가 화장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500여곳에 달한다. 이들의 상품 기획·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품질관리,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은 매년 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개별법인 10곳의 매출을 합산한 그룹 전체 매출은 1조72억원에 달했다. 한국콜마는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업체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통합기술원 구축

한국콜마는 관계사를 포함해 11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권에 11?연구소를 모아 통합기술원을 구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올해 안에 통합연구소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콜마의 전체 직원 중 연구인력 비율은 30%에 달한다.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원칙도 지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고,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중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이데베논 안정화 기술’은 화장품업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데베논 성분은 레티놀 이후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항산화·항노화 활성성분으로 기존 성분보다 주름 개선 효과가 세 배 이상 우수하다. 안정성 확보와 피부 침투가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했다.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은 이를 통해 이데베논의 안정화 및 피부침투도를 향상시켜 새로운 개념의 주름개선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데베논 성분을 피부 구성 성분인 인지질,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로 구성된 나노캡슐 속에 고농축해 효과적인 피부 침투가 가능하게 했다. 또 고분자 유화제를 이용한 수화코팅기술로 고농축한 이데베논을 안정화해 오랫동안 피부에 유지시킬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 측은 “이데베논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이 기술은 100세 시대를 맞아 6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콜마만의 융합기술로 차별화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기술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기술도 한국콜마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국내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시장 중 ODM 제품의 50% 이상이 한국콜마 제품이다. 화장품 기술에 제약 기술을 융합해 우수한 품질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보인 덕분이다. 기존 제약산업에서 활용되는 위장약 제제 기술을 자외선 차단제에 도입, 위장약 제제의 유효물질을 고분자 속에 삽입하는 층간 삽입 기술을 자외선 차단제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자외선 차단 효과와 지속력을 향상시킨 것이 한국콜마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특히 ‘고기능성 자외선 차단 유·무기 신소재 융합 기술’은 기존의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동시에 광안정성 및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내는 국내 최초의 유·무기 하이브리드 산업화 기술이다. 2건의 특허 등록과 다산기술상 수상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기술은 비비크림, 선블록, 컨실러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업체 및 북미, 동남아, 일본, 프랑스, 중국 등에 수출했다. 2418만개 생산으로 2년 누적 매출 303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달성했다.

융합기술은 의약품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콜마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연고제에는 화장품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피부 깊숙이 화장품 성분이 침투하도록 하는 기술과 발림성이 중요한 화장품의 제형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두피 건선 전문의약품인 칼시베타겔은 선블록 제품에 주로 사용하는 식물성 기원 에스테르 오일을 써서 보습력을 높인 제품이다. 여드름 치료제엔 입자가 크고 거친 여드름 치료를 위해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에 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콜마의 소재기술 또한 미래 먹거리를 위한 또 하나의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전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던 한국콜마는 오래전부터 소재연구소를 통해 화장품 ODM업계 최초로 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3800여종의 국내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항산화, 미백, 주름 개선 등 피부 활성 검증 및 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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