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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에서 삼성 신용·체크카드 발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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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에서 삼성 신용·체크카드 발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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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 카드사 '업권 경계' 허문 첫 업무협약

윈윈효과 기대…4월부터 제휴카드 출시
영업망·빅데이터 공유…금융상품 공동개발 확대
포인트도 교환 가능



[ 박한신 / 이지훈 기자 ] 한국SC은행은 오는 4월부터 영업창구에서 삼성카드를 발급한다. 은행에서 기업계 카드회사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SC은행과 삼성카드는 이 같은 판매채널 공유뿐 아니라 영업망과 빅데이터 공유, 상품 공동개발 등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SC은행과 삼성카드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독점협약을 5년 기한으로 유지하며 3년 단위로 갱신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4월 공동 개발한 제휴 신용·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전국 SC은행 영업점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SC은행에서 앞으로 신규 발급하는 카드 대부분은 삼성카드와의 제휴 상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SC은행의 전국 251개 영업점을 판매채널로 이용하게 된다. 두 회사는 SC은행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개설한 소형 점포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에서도 공동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새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SC은행이 얻는 효과는 우선 카드사업의 확장이다.


SC은행은 지난해 초 박종복 행장 취임 이후 카드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대출 등 전통적 사업뿐 아니라 교차영업을 통한 카드사업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SC은행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약 976만명의 활성화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 2위 회사”라며 “홀로 영업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정보도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은행이 알기 힘든 고객의 동선이나 소비 패턴, 취향 등을 데이터화해 상품 개발과 영업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도 SC은행의 전국 영업망을 이용해 고객 확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모집인들의 영업에 의존하는 판매채널을 갖고 있다. 모집인을 통해 카드를 신규발급하면 장당 10만~15만원의 유치 비용이 들어간다.

체크카드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판매채널이 제한적인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카드가 SC은행을 통해 카드를 발급하면 다른 은행계 카드사와의 경쟁이 한층 수월해진다.

또 삼성카드가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경우 글로벌 금융사인 SC은행의 채널을 이용해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두 회사 간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복 SC은행장도 “업종의 경계를 넘어 침체된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한신/이지훈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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