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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진통 끝에…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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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올해말 시행

18~19일 조합원 투표로 확정



[ 최진석 기자 ] 금호타이어 노사가 9개월간의 진통 끝에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15일 이끌어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노사 협상이 최종 마무리된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는 올해 말 도입된다.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5일 새벽까지 열린 제34차 본교섭에서 2015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2016년 단체교섭 합의 후 연말 임금피크제 도입 △임금 정액 1180원 및 정률 2.76%(평균 4.6%) 인상 △일시금 300만원 지급 등이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는 올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뒤 연말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상 타결 직후 ‘임금피크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노사공동선언문’과 ‘노사공동실천합의서’ 체결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회사 경쟁력 제고와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사항에 대해 오는 18~19일 조합원 설명회 후 투표를 통해 수용 여부를 최?결정할 방침이다. 잠정합의안은 전체 조합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지난해 5월부터 끌어왔던 노사 간 협상은 매듭을 짓게 된다.

그동안 노사는 사측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제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해 8~9월 35일간 전면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15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발생하자 지난해 9월 보름간 직장 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노조는 올 들어 지난달 26~27일 부분 파업을 재개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어려운 과정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낸 만큼,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짓고 회사 경쟁력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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