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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압력 의혹' 신기남, 더민주 탈당…"총선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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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운동' 천정배·신기남·정동영 모두 떠나
"무소속으로 '5선' 도전"



[ 은정진 기자 ] 4선 중진 신기남 의원(서울 강서갑·사진)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신 의원 탈당으로 과거 소장개혁파로 2000년 ‘정풍운동(권노갑 전 더민주 고문 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실세들의 2선 퇴진 요구)’을 주도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었던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 모두 당을 떠났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 동지인 천정배, 정동영이 당을 떠났어도 나만은 당을 지켜야 한다며 굳게 다짐했지만 결국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두려 한다”고 말했다. 로스쿨 갑질 논란에 대해 신 의원은 “부당한 학사행정을 해 온 경희대 로스쿨로부터 오히려 갑질 피해를 봤다고 강변했지만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만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내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며 “하지만 이는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20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아름답게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지역구민들과 약속했다”며 “강서구민당 소속으로 총선에 나설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국민의당에 합류할지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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