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이녹스에 인수 뒤 데이터 경영 시스템 갖춰
제품 제작 두달서 2주로 단축…올해 매출목표 850억
[ 이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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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조회사다”
알톤스포츠는 1년 전 정보기술(IT) 부품소재 회사인 이녹스에 인수됐다. 국내 자전거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매출은 몇 년째 600억원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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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데이터 경영’을 위해서였다. 김 대표는 “담당자의 감에 의존해 제대로 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가 안 됐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직원들이 제때 활용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생산계획은 매주 업데이트했다. 이를 위해 본사와 중국 공장을 잇는 화상회의실도 처음 마련했다. 지금껏 생산계획은 연초에 한 번 짜놓으면 끝이었다. 재고는 밀어내기에 급급했다. 그는 “제품 발주부터 완성까지 시간이 2개월에서 15일로 줄어드는 등 속속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대리점에 ‘언제 어떤 제품을 얼마만큼 들여놔야 한다’는 제안을 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품질관리에도 손을 댔다. 부품 공급사 중 불량률이 높은 20%를 뽑아 정리했다. 업무 표준화를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고급 부품 사용도 늘렸다. 3개월 이상 재고는 전부 재검사하도록 했다. 김 대표는 “원가 상승은 괜찮은 제품을 개발한 뒤 고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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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디자인 인력 6배 늘려
알톤스포츠는 최근 설계 및 디자인 인력을 6배 이상 늘렸다. 전기자전거 개발팀도 새로 꾸렸다. 해외 제품을 모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