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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걷던 정동길 '대한제국의 길'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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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민 기자 ]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부지부터 덕수궁과 옛 러시아공사관, 배재학당 등을 지나 정동전망대까지 이어지는 2.5㎞ 구간이 ‘대한제국의 길(Empire Trail)’로 조성된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1단계로 조성하는 대한제국의 길 구간에는 덕수궁 대한문, 성공회성당, 경운궁 양이재, 영국대사관, 구세군회관, 옛 러시아공사관, 프란치스코회관, 이화학당, 덕수궁 중명전, 옛 신아일보사, 배재학당 등이 있다. 덕수궁은 조선시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가 된 후 기존 왕궁이던 경복궁을 대신해 머물던 황궁이다. 이로 인해 덕수궁 인근에는 영국 러시아 등 주한 외국 공사관이 자리를 잡았다.

시는 덕수궁 인접 도로의 보행로를 정비하고, 덕수궁길과 대한문 주변 등 보행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조성되는 2단계 구간에는 덕수궁 돌담길 중 끊긴 190m의 영국대사관 구간과 조선시대에 어진(왕의 초상화)을 모신 궁전이던 창덕궁 선원전 터가 포함된다. 시는 연내 선원전 터 복원사업과 연계해 고종이 걸었던 ‘고종의 길’ 일부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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