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영 기자 ]
'기대를 넘어선 실적' '비용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 이끌어' '2016년 주가 회복 충분' '주가 재평가 시작' '턴어라운드의 시그널' '주가 바닥 탈출 중'
이번 주 증권업계가 GS홈쇼핑에 보낸 '극찬 릴레이' 분석보고서들이다. GS홈쇼핑이 지난 2일 당초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내놓자 모든 증권사가 '매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홈쇼핑업계 맏형(취급고 1위) GS홈쇼핑은 이 같은 주식시장의 러브콜에 배당으로 응답했다. GS홈쇼핑은 보통주 1주당 5200원을 지급하는 결산배당(시가배당률 3.1%)을 결정,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현금 배당 성향 41%)을 지급하기로 했다.
◆ 2년 만에 턴어라운드…"이젠 밸류에이션을 말할 수 있다"
GS홈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3억6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났다. 매출액도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은 215억5300만원으로 36% 가량 줄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2년간 지루한 실적 부진 이후 ?분기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TV 쇼핑 부문의 경쟁심화와 모바일 쇼핑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앞으로 비용 통제만 이어진다면 이익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며 "특히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2% 늘어난 130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의 경우 '6분기 만의 영업이익 증가 반전'이란 분석보고서에서 "모바일 취급고는 18% 증가에 그쳤지만 소셜커머스와 절대적인 마케팅 경쟁을 자제했다는 점에서 작년 중 가장 선전한 분기 결과"라고 강조했다.
◆ 기관, 석 달간 집중 순매수 중…올해도 주가·실적 ↗
기관투자가들은 석 달 전부터 증시 쇼핑 시장에서 GS홈쇼핑을 사들이고 있다. 2016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서 주가 회복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동안 주식시장에서 '나홀로 매수'를 지속, 약 20만주(338억여원)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전날에만 5만주(약 87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당일 기준으로 작년 이후 최대 순매수 규모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6년 실적 회복이 주가 저평가 탈출에 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당장 1분기부터 실적 기저 효과가 커질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채널 믹스에 따른 외형성장률 회복 등으로 취급고 및 판관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현재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현금성자산 약 75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가치는 32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올해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5%와 17.8% 성장한 3조6688억원과 13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HMC투자증권이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해 전년보다 0.4%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며 "2013년 이후 2년 연속 감익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백수오와 메르스 이슈를 통한 기저 효과와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통한 마케팅 비용 축소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 유통업계를 압도하는 GS홈쇼핑의 배당 매력
시장참여자들은 무엇보다 GS홈쇼핑의 주주 배려 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남옥진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올 연말에도 주당 5000원대 현금배당이 가능(시가배당률 3%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당매력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 성향을 고수했다. 현금 배당 성향은 41%에 달하고 시가배당률은 3%를 웃돌았다. 배당금 총액은 323억원에 이른다.
GS홈쇼핑은 매년 2~3%대 시가배당률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2014년에 현금 배당 성향을 40%대로 끌어올린 바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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