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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암초 만난 자동차주 '헛바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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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악재

개소세 인하보다 재고가 문제



[ 민지혜 기자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주들이 신흥시장 수출 감소라는 암초를 만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 둔화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주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대차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9% 하락한 1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올 들어 주가는 13.42% 빠졌다.

기아차의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이날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올 6월까지 30%가량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해 0.93% 상승 마감했지만 올 들어 주가는 17.20% 떨어졌다.

관련 부품주인 현대위아는 2.94% 떨어진 9만5800원에 마감, 5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거듭했다. 현대모비스도 1.03% 떨어져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원가율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19.2% 줄었다. 또 지난달 미국 생산량이 1.1% 늘어난 데 그친 반면 신흥국 생산은 7.7% 감소했고 중국에선 15.5%나 줄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가 다소 회복될 순 있어도 이미 쌓여있는 해외 재고 문제가 해결되려면 1분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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