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기자 ]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중국 주도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부총재로 선출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AIIB 이사회가 홍 회장을 투자위험관리담당(CRO) 부총재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부총재 자리 다섯 개 중 하나를 차지했다. 한국이 국제금융기구 부총재직을 맡은 것은 신명호 전 재정경제원 차관보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1998~2003년)를 지낸 뒤 13년 만이다.
AIIB 부총재 임기는 3년으로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한다. 투자위험관리담당 부총재는 투자와 재무 위험 평가, 분석을 총괄하며 AIIB 핵심 투자결정기구인 투자위원회에 정식 멤버로 참석한다. 홍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을 대표해 중책을 맡은 만큼 AIIB 발전과 한국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IB는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를 목표로 지난달 16일 공식 출범했다. 21개국이 참여했다. 한국 지분율은 3.81%로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출범 첫해인 올해에만 5~10개 프로젝트에 5억~1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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