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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입맛도 잡은 '짬뽕라면·허니버터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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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요우커)에게 짬뽕라면과 허니버터 아몬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국 현지에 국내 인기 식품들의 정보가 확산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가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서울역점에서 올 1월 중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라면류와 견과류의 인기가 크게 뛴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중국인 인기 카테고리 매출 1위는 봉지라면이 차지했다, 봉지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3% 증가해 지난해 4위에서 세 계단이나 뛰었다.

특히 봉지라면의 매출 구성비에선 짬뽕라면이 32.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12.2%)보다 세 배 가까이로 비중이 확대된 수치다. 짬뽕라면의 1월 매출 증가율은 499.5%에 달했다. 짜장라면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18.5%에서 21.4%로 2.9%포인트 개선됐다.

2위를 차지한 아몬드의 경우 지난해까지 중국인 구매 수요가 거의 없었지만 단기간에 매출이 급증, 2위에 등극했다. 중국인의 1월 아몬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7배 이상(25,682%) 신장했다. 아몬드 매출의 대부분(87.9%)을 허니버터맛 아몬드가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허니버터맛 열풍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견과류와 만나 매출 시너지를 냈다고 롯데마트는 풀이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공유가 빠르게 이뤄지며 중국인들의 인기 상품 순위가 변한 것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 전 해외로 수출되는 인기 TV 프로그램, SNS를 통한 국내 인기상품 정보를 접하고 찾는 빈도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서울역점에서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짬뽕라면을 먹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가지고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종종 있다는 설명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국내를 방문한 중국인들의 인기 상품 동향이 국내 유통 동향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외국 고객들의 구매 패턴에 맞는 상품 구성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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