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발행 시장
[ 하헌형 기자 ] KB투자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최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199건, 16조2076억원어치의 채권(국채 은행채 등 제외) 발행을 주선하며 시장점유율(19.78%)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KDB대우증권(15.32%)보다 점유율이 약 5%포인트 앞선다. 일반 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모든 부문에서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KB투자증권은 6165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업계 20위권 증권사다.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 때부터 쌓아온 채권 발행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KDB대우 한국투자 NH투자 등 덩치(자기자본)가 5~7배 큰 대형 증권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채권발행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ABS 발행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KB투자증권의 지난해 ABS 발행 점유율은 26.1%로 독보적인 1위였다. 공항철도의 1조200억원어치 ABS 발행을 단독으로 맡아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SB 부문에서는 LG전자 77회차(발행 금액 7500억원), 현대제철 114회차(4700억원), GS리테일 31회차(4000억원), 에쓰오일 48회차(40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을 성사시켰다.
주선 수수료는 총 201억원으로 2위 대우증권(126억원)보다 70억원가량 많았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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