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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국내 의심사례 5건 신고…위기 단계 '관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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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현재까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사례로 5건이 신고됐다. 방역당국은 3건은 음성으로 확인했으며 2건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카 바이러스 위기평가회의 결과 설명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작지만 해외 발병지에서 감염된 환자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의 위기 대응수준을 '관심' 단계로 유지하면서 지카바이러스의 유입 및 확산 방지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새벽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하자 정진엽 복지부장관이 주재하는 '지카 바이러스 위기 상황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당국은 질병 역학, 산부인과, 감염내과, 곤충학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위험도를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지카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전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의 봤堧?없다.

이집트숲모기도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고 흰줄숲모기는 현재 겨울철이라 활동하지 않고 있다. 또 흰줄숲모기는 서식지가 숲 속으로 제한돼 있고 국내 모기의 2∼3% 정도로 많지 않아 전파력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병국들과의 인적 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해외에서 감염자가 입국하거나 해외에 다녀오고 나서 국내에서 발병할 우려는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인원은 연 4만 명 수준이며, 태국에서는 약 170만명,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40만명이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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