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마키자 센터장은 지난 21일 인도 벵갈루루시 GE GRC에서 기자와 만나 “산업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첨단산업 정보의 공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정보의 생산보다 해석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신흥국이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기회도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서 개발한 첨단 의료진단기기들은 이미 전 세계 2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의 역류’란 선진국 기업이 신흥시장에서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을 이룬 뒤 이를 다시 선진국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신흥국이 새 기술을 개발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상황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한 임금으로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도와 중국에 연구개발(R&D) 능력을 卉峠求?것도 혁신의 역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1999년 벵갈루루 GRC가 설립된 이후 취득한 미국 특허만 3000개가 넘는다.
마키자 센터장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는 IBM 등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주요 제약회사의 연구센터가 이미 자리하고 있다”며 “단순 아웃소싱으로 시작된 신흥국의 연구센터가 세계의 두뇌로 변신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벵갈루루=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