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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의 '부활샷'…더블보기 딛고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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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파머스인슈어런스 3R

약 5년 만에 통산 9승 정조준
정교한 아이언샷·퍼팅으로 18번홀서 버디 잡으며 감 살려

"드라이버 비거리 짧지만 쇼트게임으로 우승하겠다"



[ 최만수 기자 ]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부활샷을 날렸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코스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달러) 3라운드에서다. 제이슨 데이(호주), 리키 파울러(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다. 여기서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거리는 예전만 못했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을 내세워 젊은 선수들을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블 보기에도 뚝심 유지

최경주는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스콧 브라운(미국)과 이틀째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미 워커(미국)와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1타 차로 이들을 뒤쫓고 있다.

전날 5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돈 최경주는 전반을 불안하게 출발해 선두에서 밀려나?듯했다. 하지만 후반에 이를 완벽히 만회하면서 4년8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살려냈다.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9승이다. 5번홀(파4) 보기를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최경주는 7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흔들렸다. 그린을 놓친 최경주는 20m 거리에서 칩샷을 시도했지만 실수로 또다시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이 홀에서 4온 2퍼트로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하지만 ‘탱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최경주는 13번홀(파5),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다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를 한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95야드 거리에서 핀 1m 옆에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최경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마지막 버디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라운드는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쇼트게임으로 우승 가능”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위권 내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 최경주는 “비거리가 젊은 선수들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건 맞지만 아이언, 쇼트게임, 퍼팅 세 가지면 우승할 수 있다”며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 우승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의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는 다른 선수들보다 10야드가량 짧은 282야드에 그쳤다. 하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3%에 달했다. 그린 적중률도 75.9%를 기록했다. 2014년 이 대회【?공동 2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할 예정이다.

재미 동포 마이클 김(23)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1타를 줄인 재미 동포 존 허(25)도 마이클 김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오르며 통산 2승째를 노리고 있다.

김시우(21·CJ오쇼핑)는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3주 연속 ‘톱10’에 도전하는 김시우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로 20계단 미끄러진 공동 27위로 밀려났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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