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취업 청탁 논란에 휘말렸다.
정 의원은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대전의 한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사위와 딸의 취업(인턴) 부탁을 받고 이를 고교 선배가 운영하는 개인 병원장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다.
메시지에서 업체 대표는 정 의원에게 딸과 사위가 함께 정 위원장 동문 선배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인턴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정 위원장은 '결정권이 있는 병원장에게 알렸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논평을 통해 "또다시 새누리당 의원의 취업 청탁 갑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며 "최경환 부총리의 인턴 취업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여전히 새누리당 내의 청탁 갑질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또 "정 의원은 운이 없어 걸렸다 생각하지 말고, 이번 취업 청탁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 행태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함께 국민 앞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부탁을 한 병원이 국감대상이나 공공의료기관도 아니고 선배가 운영하는 개인병원이기 때문에 소위 '갑질'은 아니었다"며 "같은 고향 분의 딸과 사위가 한 병원에 인턴을 지원하다보니 하나가 떨어지는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平ㅗ構?살펴봐 달라고 문자를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전화 한 통 해달라는 것을 못한다고 거절하지 못한 나의 불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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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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