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변재일 등 위원 7명 선임
사퇴한 문재인 "어디서든 최선"
[ 이태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오늘 저는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우리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디서든 언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8일 시작된 ‘문재인 체제’는 1년도 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지도부 권한을 선거대책위원회 및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인)로 이양하는 안을 의결했다. 문 대표는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대위와 비대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분열의 아픔을 딛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표 재임 기간 중 탈당사태가 벌어지는 등 당 분열을 막지 못했다는 게 문 대표 체제의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당 관계자는 말했다. 당 개혁 방향과 총선 공천 기준 등을 놓고 비주류와 갈등을 벌였고, 안철수·김한길·주승용 의원 등이 연쇄 탈당해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문 대표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 각계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당내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날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는 김종인 위원장을 포함해 박영선·변재일·우윤근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 표 소장,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전두환 정부 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재무분과위원을 맡았던 것과 관련해 “광주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국보위 참여에 후회한 적이 없다는 뜻을 밝혔으나 호남 정서를 감안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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