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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부터 의료기기까지…스피커의 '무한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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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으로 엔진소리 내고 음파로 근력 운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 접목



[ 이지수 기자 ] 스피커가 진화하고 있다. 듣는 용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건강 관리와 안전, 생활용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업체 예일전자는 스피커를 이용해 전기자동차용 가상엔진룸을 개발하고 있다. 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보행자에게 차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장치다. 여기에 진동 스피커 기술을 적용했다. 차 보닛을 진동시켜 소리를 낸다. 지난해 11월부터 중소기업청 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의료기기업체 소닉월드는 의료기기에 스피커 원리를 이용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음파진동 운동기 ‘소닉스’는 세계 최초로 우퍼(저음 스피커) 기술을 적용했다. 스피커를 통해 근육세포의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반복시킨다. 제품 위에 서거나 앉아서 운동하면 근력과 유연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5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생활용품과 음향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피커도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업체 키아스는 지난해 도자기 스피?‘모브원’을 내놨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뛰어나다. 도자기업체 젠한국과의 협업을 통해서다.

신생 스피커 제조사인 아큐브도 인테리어 소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회사가 됐다. 한지문(韓紙門) 스피커 아큐브 시리즈를 내놓으면서다. 한지를 소재로 한 방막 평면이 진동하면서 소리를 낸다.

아기 베개 전문업체 지오필로우는 올해 베개형 스피커 ‘지오 스마트 필로우’를 내놓는다. 기능성 의자 제조사인 듀오백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의자에 넣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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