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고용지표도 흔들
올들어 실업수당 청구 급증
[ 뉴욕=이심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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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가 25일(현지시간) 25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에 따라 전체 인력의 7%에 해당하는 2500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국 2대 원유 시추업체 할리버튼도 수익 악화로 작년 4분기에만 4000명을 추가 감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4년 이후 감원한 직원 수가 전체의 25%인 2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할리버튼은 지난해 4분기 2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휴스턴과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원유개발 서비스업체 슐름베르거도 작년 말 전체 직원의 약 10%인 1만명을 줄였다고 최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1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12년 만에 처음 분기 적자를 내게 되자 감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가 매출이 부진한 36개 점포를 폐쇄하는 것과 함께 4500명 감 彭宛뮌?발표했고,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야후도 올 들어 1000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의 대규모 감원이 잇따르면서 올 들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 고용안정을 의미하는 기준선인 주간 30만건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올 들어 27만7000건→28만3000건→29만3000건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고용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낮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근거가 됐지만 기업의 대규모 감원사태가 이어지면서 미국 경기의 후퇴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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