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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선언한 안철수-천정배…'총선 연대'로 맞불 놓은 문재인-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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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총선 앞두고 '이합집산'

문재인-천정배, 당 이름은 국민의당
국민의당 지지율 3.6%P↓…더민주에 밀리자 돌파구 모색
박주선·박준영 등과 통합 추진

천정배 '강경' 안철수 '중도'…이념색 달라
공천권 문제도 갈등 요인

새누리 "안철수 새정치는 역시나 헌정치"
선거때만 되면 떨어지고 붙는 야권의 정치 후진성 보여주는 것



[ 은정진 기자 ]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25일 전격 통합했다. 윤여준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안 의원, 김한길 의원,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인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바람이 주춤해진 국민의당이 이른바 ‘천안(天安) 연대’의 소(小)통합으로 돌파구 모색에 나섰으며, 앞으로 반(反)문재인 연대의 중(中)통합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나 4월 총선에서 선거 연대를 논의하기 위한 범야권 전략昰플?구성에 합의하면서 야권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 의원과 천 의원 측은 이날 “변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며 정치인을 위한 통합이 아닌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한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이름은 국민의당으로 했다.

안 의원은 “합리적 중도개혁 인사 및 다른 신당 추진 인사들과 만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 명절 전까지 박주선 의원이 주도하는 통합신당과 원외 민주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정치 재개를 모색 중인 정동영 전 의원 등 야권 세력과의 통합을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하지만 안 의원은 더민주와의 연대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이날 안 의원과 천 의원의 통합 선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양측이 통합이란 새 돌파구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창당 선언 한 달여 만에 정당 지지율이 더민주에 뒤지면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한상진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론’ 발언으로 언쟁에 휘말렸고 안 의원도 ‘사당(私黨)화’ 논란에 시달렸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3.6%포인트 떨어진 17%로, 2.5%포인트 오른 더민주(25%)보다 8%포인트 낮았다.

과제도 있다. 양측의 정체성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천 의원은 더민주보다 진보성향을 보여왔다. 안 의원이 뻤셀?‘중도 정당’ 노선과 이념적으로 차이가 있다. 정치권에선 양측이 명분보다 실리를 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천권 문제도 갈등 요소다.

두 세력 간 통합 선언 소식을 접한 김종인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은 “너무 우려할 필요 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모양새는 통합이지만 누가 봐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야권 연대”라며 “돌고 돌아 묻지마 헤쳐모여”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선거 때만 되면 이리저리 휩쓸리고, 떨어지고 붙었다 하는 것은 (야권의) 정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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