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식 행자부 장관이 밝힌 최양희 장관과의 '50년 우정'
"최양희처럼 열심히 하라"
중학교 때 말 많이 들어강릉 옥천초등학교 동문
[ 강경민 기자 ]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왼쪽)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오른쪽)의 ‘50년 우정’이 관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홍 장관과 최 장관 모두 강원 강릉 출신으로, 옥천초등학교 동문이다. 1943년 개교한 옥천초는 강릉시 최대 번화가인 옥천오거리에 있다.
최 장관은 옥천초 20회 졸업생으로, 홍 장관(23회)보다 2년 선배다. 나이는 최 장관이 1955년생으로, 홍 장관(1956년생)보다 한 살 위다. 홍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 장관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최 장관은 동네에서 유명한 수재였다”며 “중학교 때 ‘최양희처럼 열심히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로 소문난 분이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나이는 한 살 위지만 최 장관이 워낙 수재여서 월반을 많이 해 대학 학번은 3년 정도 차이 난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강릉중, 서울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KAIST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ENST)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등을 거쳤다. 홍 장관은 “(최 장관이) 주로 학교에 있어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한국 전자산업 발전에 공로가 많은 분”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포중, 서울 용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1985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등을 지냈다. 지난 13일 행자부 장관에 임명됐다.
홍 장관과 최 장관은 각각 공직과 학계에서 일하면서도 인연을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관은 “지난해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끝으로 퇴임하자 최 장관께서 보자는 연락을 해왔다”며 “‘고생했다’며 위로주를 사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요새도 자주 통화하고 가끔 만나는 친한 사이”라고 했다. 홍 장관과 최 장관이 장관이라는 직함을 달고 만난 첫 공식석상은 15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 이 자리에서 두 명이 반갑게 얘기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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