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개국 1,437계획서 중에서 고등학교 부문 아시아 최고상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교장 정윤, KSA)는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세계미래에너지회의 ‘2016 자이드 미래에너지상(Zayed Future Energy Prize) 시상식’에서 고등학교 부문 아시아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이드 미래에너지상’은 재생,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 발전에 기여한 기업이나 기관을 시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상이다. 총상금이 400만 달러 규모다.
2008년에 처음 시행돼 올해 8회째를 맞았다.역대 수상자는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 파나소닉(Panasonic),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 왕찬푸(Wang Chuanfu) 회장, 환경 운동가 알 고어(Al Gore) 등이다.
이 상은 대기업, 중소기업, 비영리기관, 평생공로상, 고등학교 등 5개 부문에 각각 1팀씩 시상한다.
고등학교 부문은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별로 각 1팀씩 총 5팀을 시상한다. 올해 전 세계 97개국 1,437개 계획서 중에서 14팀이 결선에 진출해 최종 결과 아시아지역은 KSA가 수상했다.
KSA 1학년 김민우, 연제원, 장호연, 진종민 군은 최지영 교사의 지도아래 ‘DIY Green Campus Project’라는 주제로 대회에 참가했다.
내용은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과 소형 고효율의 풍력발전기를 이용,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해 ‘옥상 정원을 통한 냉·난방에너지 소비 감소’, ‘대기전력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 줄이기’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내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는 상금 10만달러(한화 약 1억원)로 지붕(Green Roof)을 통해 열에너지 수송을 차단하는 옥상 복합형 정원의 설치와 이를 통한 냉·난방 시스템에너지 감소 방안 연구, 태양 전지와 풍력 터빈을 이용한 전력 생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KSA는 2003년 영재학교로 출범해 2009년 KAIST 부설 학교로 지정된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의 유일한 과학영재학교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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