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할리우드 드림웍스의 흥행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는 2008년 ‘쿵푸팬더’(467만명), 2011년 ‘쿵푸팬더2’(506만명)에 이은 5년 만의 신작이다. 한층 강력해진 악당과 풍성한 볼거리를 속도감 있게 펼쳐놓는다.
500년간 영혼계에 갇혀 있던 쿵푸 달인 카이가 쿵푸계의 대사부 우그웨이를 꺾고 그의 기(氣)를 흡수해 인간계로 내려온다. 카이는 숙적 우그웨이가 이뤄놓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대항하는 이들은 하나씩 제압해 기를 빨아들인다. 용의 전사들도 제물이 된다. 포는 카이를 능가하는 기를 키워야만 물리칠 수 있다. 포는 때마침 어릴 때 헤어진 친아버지 판다를 만나 그와 함께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떠나 수련한다. 포를 빼앗길까 걱정하는 거위 양아버지도 동행해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는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성장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후반부에서 판다들을 규합해 카이에게 맞설 때 포는 판다들에게 쿵푸 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각자의 장기를 최대한 살리도록 한다. 판다들은 각자의 장기인 ‘음식 먹기’ ‘굴러서 이동하기’ 등으로 카이 일당과 맞선다. 이를 통해 영화는 내부의 에너지인 기(氣)는 자신의 참모습을 구현할 때 극대화되고, 그것들을 하나로 모아줄 때 최강이 된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다른 이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자신을 성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포가 고향을 찾아 그곳에서 다른 판다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근본을 찾은 뒤 악당과 맞서는 플롯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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