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야당 더민주를 지켜봐 주십시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1일 당 잔류 입장을 밝혔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 전 원내대표는 야권 분당 국면의 '캐스팅보트'로 거취에 눈길이 쏠렸다.
박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 후 4.13 총선 지도부 역할을 할 '김종인 선대위' 에 합류해 총선 과정에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개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랜 시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며 "어찌 야당이 이지경이 됐는가에 대한 성찰부터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까지. 오늘의 결정은 나름 그러한 고심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며 "우리 당의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작년 가을부터 야당의 새로운 길은 중산층 복원, 불평등 해소, 독점 사회 타파를 통한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있다고 절감했다"며 "그러기 위해 새 경제를 위한 경제정당으로의 변신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권이 선거용으로만 부르짖고 폐기한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는 것이 청년일 美??젊은이의 미래를 약속하는 길이라 여겼고, 극심한 불평등과 가난의 대물림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제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의 길. 그 실천가능성이 더불어민주당에 찾아왔다"며 "제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경제민주화와 정치혁신의 길에 미력하나마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길과 변화에 대한 광주, 전남 여러분의 열망 잘 알고 있다"며 "그래도, 미워도 다시 한 번, 이제 그 열망을 모두 녹여 혁신의 동력으로, 지혜의 힘으로 모아주실 것을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탈당해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변화를 위해 자갈밭 길을 선택한 만큼 변화를 향한 간절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서로 승리하는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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