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해임 6개월여 만에
[ 강진규 기자 ] 범(汎)LG 계열의 외식업체 아워홈의 구지은 부사장(사진)이 보직해임된 지 6개월여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아워홈은 18일 구 부사장을 구매식재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구 부사장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이숙희 여사(고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차녀) 간의 1남4녀 중 막내딸로, 유일하게 회사 경영에 참여해 후계자로 꼽히다 작년 7월 갑작스레 해임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이 자신이 영입한 외부인사들을 전진배치하는 과정에서 부친 구 회장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해임됐다는 ‘부녀 갈등설’이 거론됐다. 구 부사장은 해임을 전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기존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에 일을 모략질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기존 경영진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구자학 회장과 구 부사장이 함께 조문하면서 ‘부녀 갈등설’은 일단락됐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조직 현황 등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복귀 시기를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아워홈이 공을 들이고 있는 외식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이란 게 회사 안팎의 관측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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