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밸류 666억·베어링 214억…한 달 새 1200억 넘게 유입
하이운용, 일본배당주펀드 등 비과세 해외배당주펀드 출시 앞둬
[ 허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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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4개 국내 배당주펀드(액티브주식배당형)에 최근 1주일(1월11~15일) 동안 919억원, 한 달 새 1221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조정장을 겪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흘러들었다는 분석이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하는 주식액티브펀드(589개)의 최근 1주일간 전체 유입 금액(3111억원)의 30%가 배당주펀드에 몰린 것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이다. 이 펀드는 최근 1주일간 318억원, 한 달간 666억원을 흡수했다. 미국계 베어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베어링고배당플러스’(214억원)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배당리더(114억원)에도 1주일 만에 100억~200억원대 뭉칫돈이 몰렸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방배지점장은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대형주 펀드보다 유리하다”며 “롱쇼트펀드는 박스권 장세에서도 꾸준히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배당주펀드의 1년 수익률(1월18일 기준)은 5.43%로 전체 주식형펀드(-0.31%)보다 훨씬 높다.
올해 새로 도입하는 ‘비과세 해외투자 전용펀드’에서도 배당주 투자가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비과세 해외투자 전용펀드는 일반 해외 주식형펀드와 달리 매매·평가차익과 이에 따른 환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에 최대 10년 동안 비과세한다. 2017년 말까지 가입하는 투자자가 대상이며, 1인당 3000만원 한도다.
하이자산운용은 다음달 초 ‘하이니코 일본배당주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니코자산운용이 수탁운용하며 연 3%의 배당수익률을 내고 있는 일본 우량주에 투자한다. 환헤지 혜택까지 고려하면 연평균 4~5%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흥국자산운용도 오는 25일께 ‘흥국 미국배당우선주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채권 쿠폰(이자)처럼 연 6%대 배당률이 확정된 미국 우선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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