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군사적인 대응을 피하자 제 2의 도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17일 "최전방 지역 북한군은 당장 무력 도발을 암시할 만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북한군은 확성기 타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도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직접적인 무력 대응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직접적인 무력 충돌 대신 대남 전단 살포나 무인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사이버 테러 등으로 남한 사회에 불안을 일으켜 무력 도발의 적기를 노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북한군은 지난 12일 밤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을 시작으로 야음을 이용해 대남 전단을 계속 날려보내고 있다. 북한군은 이날 새벽에도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지난 13일에는 서부전선 DMZ 상공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무인기를 한 대 날려보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무인기를 날려보낸 것은 우리 군 지역을 정찰하는 것 외에 남한 사회의 반응을 떠보고 불안감을 부추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군의 대남 전단 살포와 무인기의 MDL 침범에 맞 ?최근 청와대를 사칭한 악성 이메일이 유포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안당국은 이번에 유포된 악성 이메일이 북한의 사이버 테러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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