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 유치 위한 투자설명서 작년말 결산실적까지 담아야
[ 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3일 오후 4시16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상장 시점은 5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르면 3월께 상장을 마칠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내부적으로 상장 시점을 오는 5월께로 잡고 있다. 해외용 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 결산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모든 거래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135일 룰’ 때문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공모 규모만 5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IPO다. 공모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선 국내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해외 기관투자가에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선 영문 투자설명서 작성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135일 룰을 지켜야 한다. 호텔롯데의 상장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까지 집계된 작년 3분기까지 실 岵?바탕으로 투자설명서를 작성한다면 지난해 9월 말이 기준 시점이 돼 135일(약 넉 달 반)이 지나기 전인 다음달 중순까지 공모와 투자금 납입이 마무리돼야 한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까지 투자금 납입을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실적을 반영해 투자설명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35일을 계산하면 호텔롯데의 상장 시점은 빨라야 5월 중순이란 결론이 나온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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