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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 “스마트카 시대, 준비된 회사가 글로벌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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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자동차 시장은 스마트 기기를 연동하거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화와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넥티드화, 전기차 등 새로운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고객사가 원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변화에 맞춘 솔루션을 발굴하고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만난 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사진)는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거침없이 펼쳐놨다. 끊임없이 신사업을 고민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의 숙명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업은 늘 움직여서 성장하고 진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니트론텍은 자동차를 비롯해 선박, 철도, 휴대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터치 패널을 판매하는 유통 업체다.

기존 사업에서 고객사와 연계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667억원과 영업이익 61억원을 올렸다. 이중 10% 정도가 신사업 매출이다.

증권업계는 유니트론텍의 지난해 매출을 전년대비 5.4% 늘어난 91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3분기까지 62억원을 올려 연말 기준으로는 80억원을 무난하게 넘어섰을 것으로 봤다.

유니트론텍은 올해 전체 매출의 30%를 신사업군에서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총 매출을 50% 이상 늘려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연구개발(R&D)도 신경쓰고 있다. 매년 매출의 1%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진출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미 2~3년 전부터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고 작년부터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2~3년 뒤엔 또 다른 신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유니트론텍은 중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혼자 준비한다고 뚫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니지만 남궁 대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12년까지 중국계 싱가포르 회사가 유니트론텍의 모회사였습니다. 중국 회사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국 쪽 인맥도 구성돼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 정통한 파트너의 도움이 있다면 중국 진출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이미 상당 부분 진척이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거에요.”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상장을 시도했다가 중단했다. 갑자기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많은 상장 예정 기업들이 일정을 미뤘다. 유니트론텍은 그 중에도 빠르게 상장을 재추진한 축에 속한다. 이날 상장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접어든다.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12월만 피하자’는 판단으로 일정을 미뤘을 뿐 회사 내부적으로는 상장에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해 최대한 빨리 일정을 잡았죠.”

유軀?斤蔓?국내외 주요 회사들과 손 잡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1위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 대만 AUO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장기 고객사가 많다는 것이 유니트론텍의 장점입니다.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4~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계약을 이어가고 있죠. 서로간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유니트론텍과 고객사 간 있었던 한 일화는 남궁 대표가 생각하는 고객과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고객사에서 제품에 문제가 생겼는데 제조사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우리가 제품을 전량 수거해서 신제품으로 무상 교체해 준 일이 있습니다. 비용은 전부 우리가 떠안았죠. 그 고객사와의 거래에서 생긴 전체 이익보다 큰 비용이 발생했지만 그 뒤로 고객사와의 관계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유니트론텍은 오는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청약을 진행한다. 2월 2일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희망공모가는 1만2300~1만4000원으로, 65만5000주를 공모를 통해 80억5700만~91억7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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