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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주·공주 주민만 몰리는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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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공무원들은 외면
'충청교육중심도시' 변질
인구 3년새 두배 급증



[ 김진수 기자 ]
18개 중앙 행정부처가 대거 이전한 세종시에 공무원 이주는 정체된 가운데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노린 대전과 충남 공주시 등 인근 지역 주민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니라 충청교육중심도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세종시에서는 급증한 아파트 분양물량이 모두 소화되는 데 비해 주변 지역 집값은 떨어지는 ‘근린궁핍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서는 1만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지난해 공급된 1만5700여가구보다 20.9% 늘어난 규모다. 2011년 이후 세종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5만가구에 육박한다.

미분양 물량은 18가구(지난해 11월 기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9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도 평균 30 대 1로 높았다. 업계에서는 세종시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건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고 있는 데다 주변 인구를 흡수하는 ‘빨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세종시 인구는 2012년(11만5388명)의 두 배에 가까운 21만4466명으로 불어났다. 교육 등 생활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대전, 공주시, 충북 청주시 등지에서 교육 이주민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대전(1만7775명)과 청주시(3880명) 공주시(1930명) 등에선 인구가 순유출됐다.

분양마케팅업체 관계자는 “교육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주변지역 주민들의 세종시 아파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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