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클래시'의 개발사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는 9일 공식카페를 통해 "무릎 꿇고 사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터널 클래시'는 출시 일주일만에 게임 챕터 '4-19' '5-18' '5-23'에 각각 '반란 진압'과 '폭동' '산 자와 죽은 자'란 부제를 단 것이 알려졌다. 이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4·19 혁명과 5·18 항쟁,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비하하는 내용이라는 논란이 벌어졌다. 또 로딩화면에 "낡을 역사서를 교정하는 중"이라는 문구가 등장,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논란이 벌어진 뒤 네시삼십삼분의 소태환, 장원상 대표, 개발사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가 각각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네티즌들의 비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이날 김세권 대표는 "'이터널클래시'와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의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이사인 저 또한 책임을 지겠다"며 "금번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벌키트리 측은 "2016년 1월에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공익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깊은 반성의 심정을 일부라도 표현하겠다"며 "너무나 부족한 조치지만, 간절히 용서를 구한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터널클래시'는 논란 초기에 '오해' '우연'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모호한 사과문을 올려 유저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세권 대표는 "변명으로 일관된 사과문으로 오히려 더 큰 논란을 만들고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첫 게임이다 릿?부족하고 서투른 면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후 어떤 게임을 만든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으로 얻은 교훈과 잘못을 잊지 않겠다"며 "저희 게임을 아껴주신 유저 여러분, 게임 산업계에 종사하는 업계의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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