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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삼송·송도…상반기 3만가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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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신영·피데스개발…디벨로퍼들 '왕성한 분양'


[ 김진수 기자 ]
신영, 엠디엠, 피데스개발 등 국내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디벨로퍼)들이 올 상반기 중 3만여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쏟아낸다. 택지지구 내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도심권 주상복합단지 등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디벨로퍼는 최근 분양시장 상승 기류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 속에서 설계 차별화 등 주거상품 가치를 높여 수요자를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신영·엠디엠, 5000여가구 합작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디벨로퍼들이 3만여가구의 주거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디벨로퍼 빅2’로 꼽히는 신영과 엠디엠이 5000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영은 이달 서울 진관동 은평뉴타운 1-15블록에서 타운하우스 ‘은평뉴타운 지웰 테라스’를 내놓는다. 한라가 시공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220가구 규모다. 신영은 또 충북 청주 대농지구에서 ‘청주 지웰시티 3차’ 558가구도 선보인다. 아파트 459가구와 오피스텔 99실을 49층(2개 동) 높이로 짓는 것이다. 앞서 대농지구에서 주상복합 1·2차 4120가구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또 경기 평택 용죽지구, 인천 송도 등에서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삼송’(588실)을 선보였던 엠디엠은 오는 3월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오피스텔 2차 단지(876실)를 공급한다. 하반기엔 같은 곳에서 3차 단지(1336실)도 내놓는다. 오는 5월에는 경기 하남 미사지구와 부천 중동에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주택을 각각 560실과 964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중동에 건설될 복합단지는 부천시청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고 50층으로 지어진다. 엠디엠은 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중소형 1538가구 규모의 아파트도 상반기 중 공급한다. 이 단지 남쪽엔 대형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중견 디벨로퍼, 수도권 분양 본격화

피데스개발 알비디케이 네오밸류 등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먼저 피데스개발은 고양 삼송지구 내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세권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980실과 상업시설을 올 상반기 중 내놓을 방침이다. 또 평택 용죽지구에서 ‘비전 푸르지오 2·3차’ 1168가구 분양도 준비 중이다. 알비디케이는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2900가구를, 네오밸류는 인천 도화지구에서 1897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1세대 디벨로퍼로 분류되는 한호건설은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3구역 내 10개 블록에 대한 인허가를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고 업무빌딩과 주상복합주택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DSD삼호도 경기 용인 신봉2지구, 광주 태전7지구, 고양 식사2지구 등에서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잇따라 분양할 방침이다.

이들 디벨로퍼는 택지지구 내 상업지역과 대규모 민간도시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업무빌딩 등 다양한 부동산 상품을 함께 들여야 하는 사업이 많아 택지지구 내 일반 아파트 단지에 비해 사업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 설명이다.

디벨로퍼들은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조망 경쟁력이 뛰어난 50층 안팎의 고층 건물에 다양한 평면 설계를 더한 아파트와 독특한 디자인의 상업시설을 넣는다는 구상이다. 민간도시개발 지역에선 2000가구를 웃도는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병석 알비디케이 사장은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공급 과잉 논란 등으로 시장 환경이 작년보다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창의적인 상품 설계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분양시장을 재점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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