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31일(13: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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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가 국제회계기준 금융상품기준서(IFRS9) 개정안 도입을 준비하는 은행들의 자문 업무를 휩쓸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정KPMG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IFRS9 개정안 도입 컨설팅 주관사로 선정됐다. 삼정KPMG가 감사업무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4대 은행의 자문 업무를 모두 따낸 셈이다. 신한은행은 컨설팅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2018년 시행될 예정인 IFRS9 개정안은 금융상품의 미래손실을 측정해 현재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금융상품 손실을 반영할 때 현재는 실제 손실이 발생한 시점 이후에 대손충당금을 쌓게 돼 있다. 하지만 IFRS9이 시행되면 손실 징후가 나타나도 이를 회계상에 인식해야 한다.
은행권의 경우 금융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IFRS9 개정안 도입과 함께 손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해운, 조선, 중공업 부분에 여신 비율이 높은 은행일수록 손실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은행권들은 저마다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진단)를 진행하는 등 IFRS9 개정안 도입 후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들을 모색해왔다.
삼정KPMG는 과거 IFRS 1단계 도입 당시에도 은행권들의 자문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한은섭 삼정KPMG 부대표는 “IFRS9 개정안 도입에 맞춰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자체적으로 은행 자문 수행을 준비해온 것이 결실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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