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부동산 '포츠다머 플라츠'
캐나다 운용사와 지분 100% 인수
[ 유창재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4시11분
한국투자공사(KIC)가 독일 베를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부동산인 포츠다머 플라츠 복합단지(사진)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캐나다의 대형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와 함께 호텔, 업무용 빌딩, 소매 상가, 문화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 부동산 단지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인수 가격은 대출을 포함해 13억유로(약 1조6700억원)로 알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독일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다. KIC는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포츠다머 플라츠는 베를린을 관통하는 5개 대로가 한곳에 모이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국회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문에서 1㎞ 떨어진 베를린 최대 중심가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세계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물류 중심지였지만 전쟁 이후 베를린 장벽으로 지역이 양분되면서 40년 璣?폐허로 방치됐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재개발돼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브룩필드와 KIC가 공동으로 사들인 것은 포츠다머 플라츠의 4개 지구 중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세빌스가 보유하던 곳이다.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인 렌조 피아노와 이탈리아계 영국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개발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7개의 업무용 빌딩과 5개의 주거용 빌딩, 30개의 식당을 비롯해 대형 쇼핑센터, 영화관, 극장, 호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빌스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부동산 투자회사 SEB가 펀드를 청산하면서 이 단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브룩필드는 지난해 3월 입찰에서 핑안보험, 푸싱인터내셔널 등 중국 투자자들을 제치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KIC를 투자자로 끌어들여 지난해 말 인수를 마무리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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