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활성화로 인구 대량 유입
지난해에만 37.7% 급등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이 상하이 베이징 등을 제치고 중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등극했다.
4일 중국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소우펀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의 대도시 선전의 지난달 말 신규주택 가격은 ㎡당 4만2591위안(약 763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3만916위안)보다 37.7% 폭등해 상하이와 베이징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중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상하이의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해 16.9% 상승에 그쳐 ㎡당 3만7748위안을 기록했다. 베이징은 지난해 7.9% 올라 3만4981위안으로 3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선전 집값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로 창업활성화에 따른 인구 유입을 꼽았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제조기지가 밀집해 있는 선전은 최근 중국 하드웨어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의 10%가량이 선전지역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선전의 첸하이가 금융분야에 특화한 자유무역구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도 속속 선전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煞낼胎?센터라인의 앤디 리 대표는 “1800만명 안팎이던 선전 인구가 최근 2년 새 2100만명으로 급증했다”며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선전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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