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CES2016 개막…미래 바꿀 7대 혁신기술 '총출동'
드론, 100여개 업체 출품…치열한 기술전쟁
3D프린터, 맞춤약 제조…피자·초콜릿도 만들어
가상현실, 삼성전자 '기어VR' 체험 전시장 개설
웨어러블, 핏빗·아우라·삼성 신제품 경쟁
사물인터넷, LG전자·화웨이 등 스마트홈 제품 공략
[ 김현석 기자 ] 매년 초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수천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모인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전자쇼 ‘CES’에서 신기술 트렌드를 보고 느끼기 위해서다. 오는 6일 개막하는 CES 2016에서 떠오를 7대 신기술을 꼽아봤다.
① 자율주행 스마트카의 부상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CES에 대해 “한 주 지나면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열리지만 자동차업계의 발걸음은 라스베이거스에 멈춰 섰다”고 평가했다. 이미 주요 자동차전시회가 됐다는 얘기다. 기아자동차는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쏘울 전기자동차(E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로 경쟁할 준비가 돼 있음을 공표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대거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밴 형태의 전기차, 아우디는 A8의 자율주행 모델을 내놓는다. GM은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데뷔시킨다. 이처럼 9개 완성차와 115개 부품사가 전시자로 나선다. 메리 바라 GM CEO와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는 차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연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CES에서 스마트카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② 인공지능 로봇이 세상을 바꾼다
200여개 로봇 회사가 참가한다. 로봇 업체의 전시 면적은 작년보다 71%나 늘었다. 아이로봇 니덱 등은 각양각색의 완성형 로봇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로봇청소기로 맞불을 놓는다. LG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스스로 주택 내부의 지도를 만들어 효율적으로 청소한다.
중국 하이얼은 모델명 ‘R2-D2’로 알려진 로봇 냉장고를 공개한다. 주인이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갖춘 제품이다.
③ 하늘을 점령하는 드론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에서만 40만개, 1억달러어치가 넘는 드론이 팔려나갔다. 전년보다 52% 증가한 액수다. CES에서는 100여개 업체가 드론을 출품한다. 저가형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 DJI는 신형 제품 수십개를 내놓는다. 미국 릴리는 공중에서 멈춰 비디오와 오디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드론을 선보인다. 드론과 통신기술의 시너지에 주목하는 황창규 KT 회장은 CES에서 드론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④ 별 걸 다 만드는 3차원(3D) 프린터
3D 프린터는 정교해지고 빨라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조그만 장난감 등을 만드는 데 그쳤던 3D 기술은 최근 대량 생산보다 개인별 맞춤 상품을 제작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즉 심장 피부 등 몸에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만드는 데 3D 프린터가 쓰이고 있으며, 개인에게 맞는 약도 3D 프린터로 제조해 먹을 수 있다. 쿠키와 피자 초콜릿 등 음식도 개인별 취향과 자기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조합해 만들어 먹는다.
⑤ 새로운 현실, 가상현실(VR)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기들도 쏟아진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큘러스와 제휴해 개발한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체험전시장을 꾸린다. 기기에 맞는 게임도 선보인다. 대만 HTC는 최근 개발을 마친 ‘바이브VR’을 처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과 별도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러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버튜익스 스피로 등도 신제품을 내놓는다.
⑥ 입고 즐긴다, 웨어러블
150개 이상 업체가 웨어러블 기기를 출품한다.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급속 돈?커지면서 웨어러블 제품의 면면도 각양각색이 될 전망이다. 한국계인 제임스 박이 창업한 핏빗은 패션과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업체인 아우라는 반지 형태의 아우라링을 선보인다. 맥박과 온도, 움직임 등을 측정해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조언해주는 제품이다. 국내 중소업체인 그린컴은 스마트밴드 ‘아이바디24’를 들고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색깔의 스마트워치 ‘기어S2’를 공개한다.
⑦ 사물이 서로 통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5년 후 IoT로 연결되는 전자기기가 300억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인구 70억명을 기준으로 1인당 4개가 넘는 기기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인수한 미국 스마트싱스와 함께 개발한 IoT 플랫폼을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적용해 선보인다.
LG전자도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웹OS 3.0을 공개한다.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도 IoT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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