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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 관광객 유치, 대만·일본은 날고 한국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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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만을 찾은 외국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대만이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 2008년 이후 외국 방문객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5년 새 80%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대만 정부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9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편리한 열차 노선, 저렴한 택시비와 숙박료, 값싸고 맛있는 식당, 곳곳에 배치된 영어 가이드 등이 관광객 급증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 수는 1~11월 1211만520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외국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관광수지 적자폭도 10월까지 49억974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다. 11~12월을 포함하면 적자 폭은 6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물론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돌발적 상황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메르스가 한창이던 6~8월 관광수지 적자액이 25억달러를 넘어선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사상 최대 여행수지 적자를 모두 메르스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국내 여행산업은 2009년 이후 2014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의 외국 관광객 증가라는 호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중국에 의존하는 저가 패키지 상품으로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관광상품이나 편의, 숙박 및 먹거리 등에서 좀 더 다양하고 질은 좋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면 인근 경쟁국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은 지난해 1~11월 1796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7년 만에 한국을 앞섰다. 이런 추세라면 일본에 이어 대만에도 밀릴 수 있다. 정부나 관련 업계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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