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발전 자회사 사상최대 이익에도 배당 안 받겠다는 한국전력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발전 자회사 사상최대 이익에도 배당 안 받겠다는 한국전력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석유·석탄 등 원료값 하락
    동서발전, 영업익 2배 뛰어

    한전도 영업익 약 4배 증가
    전기료 인하 압박 여론 의식



    [ 김재후 기자 ] 한국전력과 한국전력 자회사인 발전회사들 간에 배당을 둘러싼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인 싸움과는 양상이 반대다. 한전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들은 작년보다 배당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기류고, 반대로 한전은 내심 배당을 덜 받았으면 하고 바라는 눈치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이 올해 너무 많은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덩달아 발전 자회사들의 주력 발전 원료인 유연탄 등의 가격도 떨어졌다. 원가가 줄어드니 당연히 이익은 늘었다.



    29일 각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16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495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남동발전도 같은 기간 4909억원에서 642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두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역시 작년 3분기까지 976억원에 그친 영업이익이 올?3분기까지 2294억원으로 증가했다.



    5개 발전 자회사는 올해 실적을 감안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발전 자회사 관계자는 “이익을 많이 쌓아놓고 있어도 화력발전도 포화상태라 쓸 곳이 마땅치 않다”며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안 좋아져 배당성향을 낮췄는데 내년 초 배당은 종전 수준으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3년 5개 발전 자회사의 배당성향은 49~54.9%였다. 이익의 절반가량을 배당한 것이다. 하지만 작년엔 25~32.8%로 떨어졌고, 올초엔 14.8~16%로 더 낮아졌다. 배당은 내년 2월 5개 발전 자회사의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정되지만, 사실상 주총 전 정부와 한전, 발전 자회사들 간 협의에서 결정된다.

    발전 자회사들이 생산한 전기를 매입해서 판매하는 한전도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조2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584억원)보다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여기에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대금이 올해 들어오면서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은 9조9918억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순이익(6473억원)보다 1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발전 자회사 관계자는 “한전의 올해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게 확실한데, 여기에 발전 자회사들이 배당까지 원래 수준(30~50%)으로 하면 한전의 순이익은 훨씬 더 늘어난다”며 “그렇게 되면 전기요금을 인하하라는 여론이 커지기 때문에 배당을 꺼리는 눈치인 것 같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