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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생산기지'로 뜨는 베트남] 면방업체도 동반 특수…국일방직 "24시간 공장 돌려도 주문 못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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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부활한 한국 면방


[ 서욱진 기자 ]
베트남 섬유산업이 부상하면서 옷감을 생산하는 면방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인력 확보를 고민해야 할 정도다.

호찌민 인근 최대 공업단지인 동나이성 년짝 2공단에 있는 국일방직에서는 최근 주문이 늘어나 공장을 24시간 돌리고 있다. 국일방직은 지난 8, 9월만 해도 1700t 정도의 재고가 쌓였지만 10월부터는 공장을 온종일 가동해도 주문을 못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달에 850t가량의 원사를 생산하는 지금 공장보다 두 배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내년 초 착공하기로 했다. 내년 말 공장을 완공하면 월 생산량은 2500t으로 증가한다. 국일방직이 한국 조치원, 정읍, 태안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의 절반이 넘는 양이다. 부영보 국일방직 베트남법인장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로 의류 수요가 급증해 면방업체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일방직과 함께 한국 면방시장의 수위를 다투는 일신방직도 하노이 인근 박장지역에 1억7000만달러를 투자한 공장을 최근 가동했다. 동일방직, 경방, SG충남방적 등도 현지에서 暈?시설을 늘리고 있다. 일신방직과 동일방직은 국일방직처럼 지난여름께 베트남에 새로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을 통한 한국 면방산업의 부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생산 설비가 늘어나면서 인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생산직 직원의 한 달 임금은 350달러 정도지만 스카우트 경쟁이 붙으면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업체와 경쟁하는 중국 대만 등의 업체들도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인력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동나이성=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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