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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탐구]한국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거장, 빈폴(BEANPOLE)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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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명품 라인에 우뚝
대표 '체크무늬'부터 '복고라인' '콜라보 작업'까지 소비자 가슴 속으로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 이 광고 문구를 기억하고 있는 분이라면 당연스레 '빈폴'을 떠올릴 것이다. 소비자의 아련한 기억과 함께 해온 브랜드를 본격 탐방한다. 26년의 히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한국 패션의 자존심' 빈폴 속으로 그 행로를 추적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던 1989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을 출시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런칭 이후, 해외브랜드와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빈폴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당당히 성장하며 '국민 브랜드', '한국 패션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빈폴은 본격적인 브랜드 가치 경영 시대를 열었던 최초의 브랜드로, 끊임없는 투자와 R&D를 지속해 왔다. 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빈폴 전담 라인을 만드는가 하면 소재와 염료를 다양화해 땀에 강한 제품을 개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R&D를 거듭한 결과 빈폴의 대표적인 패턴인 '체크무늬'가 탄생했다.

사진 :  딜라이트 리넨 소재의 옷 / 빈폴 제공 사진 : 딜라이트 리넨 소재의 옷 / 빈폴 제공

또한 천연소재 리넨과 기능성 소재 폴리를 혼방,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리넨제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세탁 후 치수 변화나 형태 뒤틀림은 물론 구김도 잘 가지 않으며, 드라이클리닝 없이도 물빨래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한 것. 리넨소재의 피케 셔츠의 경우 출시 3일 만에 1,500장이 판매되어 새롭게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핵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제품의 우수성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R&D외에도 빈폴의 마케팅 역시 성공을 거듭해 왔다. 한석규, 정우성, 김태우 등 빈폴 광고 출연 당시에는 무명에 불과하던 모델들이 빈폴 광고를 통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는 카피 문구는 22년이 지난 지금도 빈폴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이다. 이 광고는 소비자에게 감각적으로 다가가 빈폴의 인지도를 단숨에 높였다. 또한 빈폴은 1990년대 초반 대학생들에게 '미팅에 나갈 때 입는 옷'의 대명사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 빈폴 복고 라인 출시 / 빈폴 제공 사진 : 빈폴 복고 라인 출시 / 빈폴 제공

최근 빈폴은 80년대를 주름잡던 패션을 현대화한 '복고 라인'을 출시했다. 지난 몇 년간 패션계에서는 90년대의 스타일이 재조명되다가 올 가을 시즌부터는 80년대의 복고 트렌드가 자리 잡아 이를 위한 적극적 공략에 나선 것. 80년대 복고 트렌트는 당시 문화를 향유했던 30~40대 소비자를 비롯 90년대 이후 출생한 10~20대 소비자까지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젊은 소비자들이 80년대 문화 콘텐츠를 신선하고 흥미롭게 인식해 소비자층이 전폭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빈폴은 더플 코트, 데님 재킷?팬츠는 물론 빈폴의 상징인 체크?스?셔츠, 야구점퍼 등의 상품을 현대화해 다채로운 복고 상품으로 선보였다. 또 8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청청 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킷?셔츠?팬츠 등의 조합은 물론, 맨투맨 티셔츠라고도 불리는 스?셔츠와 페이크 목폴라의 레이어드룩을 선보이며 위트 있게 젊은 감성을 녹여냈다. 빈폴 브랜드는 제품 안에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 가슴 속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또한 tvN에서 절찬리에 방영중인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김정환'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류준열이 빈폴 체크 셔츠를 입고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류준열은 빈폴의 홍보 대사로서 복고 라인 홍보는 물론 빈폴의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 빈폴아웃도어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 빈폴 제공 사진 : 빈폴아웃도어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 빈폴 제공

한편, 빈폴액세서리는 '카카오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관련 가방, 지갑, 소품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네오, 어피치, 무지&콘, 프로도 등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백, 지갑, 목걸이 카드, 파우치 등에 디자인 했다.

특히 빈폴액세서리는 인기라인인 헤릿백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컬러배합은 물론, 빈폴액세서리 만의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동시에,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빈폴액세서리 진민옥 상품기획자는 "캐릭터가 패션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전 세대를 이어주는 공감의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며 "모바일속 캐릭터의 대명사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으로, 펀(Fun)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추구하는 20~30대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서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dutyfree@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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