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임원 승진
R&D·기술 부문 승진자 42.9% 가장 높아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부사장 8명 승진을 포함한 36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승진자는 현대차 138명, 기아차 53명, 현대모비스 28명 등 계열사 177명이다.
주요 계열사 중 현대차는 작년보다 승진자가 3명 줄어든 140명, 기아차는 7명 적은 53명의 승진자를 냈다. 사장 승진자는 없었고 부사장 승진은 현대차가 가장 많은 5명을 배출했다. 승진자 규모는 작년(433명)보다 15% 줄었다.
부사장 승진자는 현대차 중국법인 왕수복 전무(54),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툴링담당 서보신 전무(59),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장 양진모 전무(58), 현대·기아차 바디기술센터장 김헌수 전무(60), 현대·기아차 글로벌미래전략TFT장 김승진 전무(48), 기아차 화성공장장 박광식 전무(59),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이영진 전무(60), 현대다이모스 P/T사업본부장 김기준 전무(60)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 체제 강화와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42.9%(158명)로 가장 많이 나온 게 꼽힌다.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친환경차 시장 선점 및 차량 정보기술(IT) 확보를 위한 투자 강화와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석연구위원 1명(박종술)과 연구위원 3명(전병욱 백순권 오만주)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높은 성과를 낸 여성 임원 2명에 대한 승진자도 나왔다. 현대캐피탈 디지털 신사업실장 이주연 이사대우(41)는 이사로, 현대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44)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특히 안 이사대우는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여성임원 자리에 올랐다.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중 23.9%(32명)는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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