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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숨어있는 5만원권…10장 풀면 4장만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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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권 비해 절반 수준
"지하경제로 흘러" 지적도



[ 황정수 기자 ] 올 들어 5만원권 환수율이 40% 수준을 맴돌고 있다. 화폐환수율은 특정 기간에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수치다. 환수율이 낮을수록 화폐가 시중에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1월 5만원권 환수율은 40.6%로 집계됐다. 이 기간 총 18조4770억원 규모의 5만원권이 한은에서 시중으로 방출됐고 7조5048억원이 회수됐다. 올해 5만원권 환수율은 전년(25.8%)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0년 41.4%에서 2011년 59.7%, 2012년 61.7%로 상승했다가 2013년엔 하락세로 돌아서 48.6%로 떨어졌다.

5만원권 환수율은 1만원권 등 다른 화폐보다 낮다. 올 1~11월 1만원권 환수율은 108.3%로 100%를 넘었다. 5000원권(82.1%) 1000원권(85.0%)도 5만원권 환수율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한은은 환수율 하락의 원인으로 경제 규모 확대와 사용 편의성, 수표 대체 효과 등을 꼽았다. 그만큼 5만원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고액권 위주로 현금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孤?환수율을 낮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5만원권이 비자금 조성 등에 이용돼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5만원권 환수율 하락은 경제주체들의 지갑이나 금고 등 어딘가에 고여 있는 현금이 많다는 뜻”이라며 “지하경제 규모가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하반기부터 커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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