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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 올해 첫 2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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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타결 효과
대(對)중국 기지 노린 투자 급증



[ 김재후 기자 ]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올해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경영 참가와 기술 제휴 등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의 국내 공장 설립이나 지분 인수 등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외국인이 국내에 직접투자한 규모가 지난 22일 기준 204억3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200억달러를 넘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신고 후 실제 금액이 집행된 도착기준 FDI도 올 들어 같은 기간 151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수준(115억1700만달러)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정보기술(IT), 물류 중심으로 국내 서비스업 투자를 늘린 미국이 54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 급증했다. 한국의 브랜드, 기술력, 한류를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 중국도 19억7000만달러로 증가폭이 70.6%에 달했다. 포스코건설 지분 인수(11억3000만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던 중동의 투자도 13억8000만달러로 526.0% 껑충 뛰었다.

반면 지난해 한국에서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을 했던 유럽연합(EU)은 올해는 61.8% 줄어든 24억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일본도 엔저 효과 등으로 129.9% 감소한 16억1000만달러 투자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외국 자본이 투자할 때 용지를 직접 매입하고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의 ‘그린필洋?rsquo; 투자는 137억3000만달러였고, M&A 투자는 66억8000만달러였다.

김영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덕분에 내년에도 200억달러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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