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묵/김보영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6~7월)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10~11월)를 비롯해 올해 대구에서 열린 도시축제에 대부분 참여했다. 시민들의 문화 열기를 확인하고, 각 공연문화축제를 세계적인 행사로 키우기 위해선 현장 체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서였다. 권 시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만으로 실물경제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도시의 문화 역량을 끌어올리고 관광 자원을 발굴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는 세계 속의 공연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저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적 공연문화 거점도시를 목표로 내세운 권 시장은 “DIMF 등 공연축제 활성화는 물론 CT(cultural technology·문화기술)공연플렉스파크 등을 조성해 첨단 공연산업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저변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동성로 등 10곳에서 뮤지컬 거리공연을 하고, 대백프라자 앞 등에서 열리는 야간 공연을 상설화할 예정”이라며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대구음악창작소 등 공연 창작 인프라도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이 직접 문화를 창조하는 생활문화예술도 활성화한다. 권 시장은 “문화예술 동아리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그들이 지하철 역사에서 소규모 공연·전시를 열도록 돕는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지난해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문화마을’ 조성 사업에서 ‘공연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대구문화재단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공연창작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와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포함해 북중앙로 주말 아트파크 운영, 대명공연문화거리 활성화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권 시장은 “오랜 문화예술의 역사가 있고 시민들의 문화 소비수준도 높은 만큼 선구적인 공연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김보영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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