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임금이 ‘좋은 일자리’ 조건 1순위로 꼽혔다. 고용형태, 근무환경, 근로시간, 복리후생 등이 뒤를 이었다. 높은 임금, 정규직, 주5일 근무, 휴일·휴가 보장을 원하는 셈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좋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 주제 설문 결과 임금(66.8%·복수응답)이 1순위였다고 23일 밝혔다. △고용형태 55.7% △근무환경 54.1% △근로시간 49.1% △복리후생 44.8% 등의 순이었다. 설문엔 성인 남녀 1986명이 참여했다.
좋은 일자리의 임금 조건은 대졸신입 기준 평균 월급 234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 210만~230만원 미만(18.6%)이 가장 많았으며 190만~210만원 미만(16.5%), 230만~250만원 미만(14.6%) 구간에 형성됐다.
고용형태는 ‘정규직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54.8%, ‘안정성·급여 등 조건에 따라 판단한다’가 42.3%였다. 근무환경의 경우 주말출근 여부(55.4%·복수응답)와 야근 빈도(44.1%)를 중요하게 봤다. 최대 근로시간은 주5일 근무 기준 하루 8~9시간씩 일하는 수준인 주40~45시간 미만(53.7%)을 가장 많이 택했다. 40시간 미만(23.7%), 45~50시간 미만(16.6%) 순으로 조사됐다.
좋은 일자리가 갖춰야 할 복리후생 조건으로는 81.2%(복수응답)가 휴일·휴가, 즉 연·월차, 안식년 제도 등을 들었다. 4대 보험 등 보험(54.8%), 식비 제공 및 식당 운영 등 식사(51.6%), 교육·자기계발(46.2%), 건강검진·헬스비 지원 등 건강(35%) 문화생활비 등 여가(31.5%) 등도 중요하게 봤다.
하지만 응답자 중 구직자(777명)의 70%는 ‘좋은 일자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 자체가 워낙 어려운 탓(52.9%·복수응답)이 가장 컸고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일자리가 별로 없다(50.6%)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직장인 응답자(1209명)의 62.6%도 현재 직장이 ‘괜찮은 일자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니는 이유에 대해선 ‘괜찮은 일자리로 옮긴다는 보장이 없어서’(59%·복수응답), ‘좋은 일자리는 많지 않아서’(31.2%), ‘내 스펙이 좋지 않은 편이라서’(27.1%)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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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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