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예진 기자 ]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매니아 치킨에서 비닐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소비자와 치킨집 업주와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치킨매니아 측이 공식 사과했다.
치킨매니아 측은 논란이 커지자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월 15일 발생한 구산점 가맹점주의 고객 클레임에 대한 적절치 못한 응대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해당 고객님뿐 아니라 저희 치킨매니아를 애용해 주시는 많은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상식적 고객 을대를 통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해당 가맹점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강력한 경고 조치와 함께 본사 차원의 가맹점 영업 정지 및 본사 입소를 통한 가맹점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고강도 정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교육 과정 수료 이후에도 정상적인 가맹점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시 가맹 계약 해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유튜브에는 6분 16초 분량의 전화 녹취록이 게재됐다.
소비자 A씨는 비닐이 나왔으니 환불해달라고 요청했고, 전화를 하다 업주가 한 차례 그냥 끊어버린 상태여서 녹취를 시작했다.
하지만 치킨집 점주 B씨는 "그 정도 가지고 환불해 주기는 좀 그렇다. 아예 박혀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이해해 달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좀 약하신 게 아니냐. 우리도 일부러 넣은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다 보니 비닐이 떨어진 것 같은데, 막무가내로 환불해 달라고 하는 것도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남자친구가 전화를 바꾼 뒤 언성이 높아지자 결국 억지로 "환불해주겠다. 사람이 그런 식으로 예의없게 행동하지 말라"며 전화를 그냥 끊는다.
네티즌들은 "왜 사장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 "클레임 걸 때도 공손하게 해야하는구나" "비닐은 서비스인가?" 등 치킨매니아 측에 항의를 했다.
논란이 계속 되자 가맹점주 B씨 역시 "저의 잘못된 처신이 어번 사건의 결정적인 잘못"이라고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