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업
[ 김현석 기자 ]
삼성그룹은 재계 1위답게 사회공헌과 기부 등에도 활발하다. “사회가 있어야 기업도 있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철학에 바탕을 둬서다.
기부와 사회봉사가 임직원 삶의 만족도와 사기를 높인다는 생각에 따라 직원 참여를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 임직원 30만명 가운데 10명 중 9명이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기부하고 있을 정도다.
삼성은 지난 10일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왔다. 누적 기탁금만 4200억원에 달한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500억원을 기탁했다. 삼성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비용절감 노력과 별개로 이웃사랑 성금은 전년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임직원이 월급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참여하는 임직원이 계속 늘 庸?올해는 국내 임직원 30만명의 88%가 참여, 615억원이 조성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까지 누적된 금액은 2395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모인 돈은 계열사별로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사회공헌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또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통해 올 한 해를 자원봉사로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로 21년째를 맞은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은 삼성 임직원들이 송년행사를 대신해 진행하는 봉사활동이다. 올해는 5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전 계열사를 통틀어 2000여개에 달하는 봉사팀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쪽방,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물품을 전달하고 소외 계층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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