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이달 초 암 완치를 선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1·사진)이 20일(현지시간) 손자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참은 채 주일학교 성경교실 봉사활동을 계속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친손자 제러미 카터는 20일 잠을 자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2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심장마비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마라나타침례교회 주일학교 성경교실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제러미 숄타 마라나타침례교회 담임목사는 “카터 전 대통령은 심적으로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고, 그가 비통함에 잠겨 있다는 걸 곁에 있던 사람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이어온 주일학교 성경교실 강의를 끝까지 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흑색종이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가 이달 6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항암치료 기간에도 성경교실 강의 봉사활동을 계속하며 지역 주민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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