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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포커스] 두산인프라, 공작기계 매각 본입찰…주가에 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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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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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본입찰에 착수했다. 공작기계 부문 매각을 통해 부채부담을 줄이고 숨통을 트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부채가 줄어든 만큼 이번 매각이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과 알짜사업인 공작기계 부문의 매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21일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 부문 매각 본입찰이 오전 중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내년 1분기 중 매각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인수 후보로는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외국계 사모펀드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PE), 모건스탠리 PE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작기계 사업부의 매각대금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의 기업 가치 수준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경우 매각가격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부문 매각으로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경우 부채 관련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순차입금 규모는 5조3000억원이다. 공작기계부문이 1조5000억~2조원으로 팔릴 경우 순차입금 규모는 3조3000억~3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 연구원은 "연결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지면서 재무관련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본사 순차입금 역시 2조원 이하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공작기계부문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나친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난 등으로 주가 조정을 받았다"며 "매각이 완료되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와 올해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고정비와 인건비가 줄어든 만큼 내년에 중국 시장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효자사업이었던 공작기계부문이 없어진 만큼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상반된 견해도 팽팽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공작기계가 304억원, 건설기계가 174억원, 엔진은 142억원 등이다. 다만 구조조정 비용으로 420억원이 처리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줄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1조5000억원 정도에 매각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본사 차입금이 절반가량 줄어들지만 그만큼 돈을 잘 버는 사업부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공작기계부문은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사업"이라며 "공작기계부문 매각으로 부채 문제가 일부분 해결됐다고 하더라도 주가에 주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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