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바란다는 얘기" 긴급 진화
[ 은정진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0일 60대 이상 노인층을 겨냥해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참석해 “어르신 세대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를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지 않으냐”며 “그러니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게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나서서 참여해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왜 청년만 말하느냐’고 하실 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노력을 어르신들이 응원해줘야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 발언 직후 박 시장은 “청년만큼 어르신도 중요하다. 어르신도 좋은 분이 많으니까 우리 지지세력으로 모셔야 한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토크 콘서트 이후 ‘어르신 발언’의 정확한 맥락을 묻는 기자들에게 문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응원을 바란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과거 정치적 고비마다 당내에서 ‘노인 비하’ 발언이 나오면서 위기를 겪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장이던 2004년 3월 “(17대 총선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 (투표일에)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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