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내년부터 계란 도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다.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등 사업에 이미 진출한 6개 회사 외 다른 대기업은 계란 도매업 신규 진입이 금지된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사진)은 17일 서울 구로구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동반위 출범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계란 도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은 내년 1월부터 2018년 말까지 적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CJ제일제당 등 이미 진출한 대기업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계란의 외관, 투광 등을 평가해 겉면에 등급을 표시한 등급란만 판매하고 비등급란은 팔지 않는다.
동반위는 내년에는 대·중소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중소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대기업의 장점과 중소기업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영역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문제를 부각하지만 더 큰 그림은 대·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상생의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보다는 상생협약을 통해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진출을 하거나 기술지원을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동반위에서 매년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와 관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 등에 대해서는 총 4개 등급 중 2개 등급까지 강등하고 해당 연도가 아니면 다음 해라도 강등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위는 내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 수를 기존 149개에서 171개로 늘린다.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에 롯데리아 등 8개가, 중견기업 집단에는 쿠쿠전자·카카오 등 22곳이 추가됐다.
김정은 기자 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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